미국 연간 고용 증가폭, 당초 발표보다 약했다…81.8만명 하향 조정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8.22 08:01
미국 국기와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올해 3월까지 1년간 미국의 고용시장이 당초 발표됐던 것만큼 강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수 증가폭이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81만8000명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매달 고용주 조사를 통해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을 발표한다. 이날 공개한 수치는 기업들의 실업수당 지급 기록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을 재확인한 것이다. 취업자수 증가폭 확정치는 추가 조사를 통해 내년 1월에 발표된다.

노동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총 취업자수가 208만2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발표했던 290만명보다 81만8000명 줄어든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기간 동안 취업자수 증가폭이 50만명가량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감소폭은 이보다 더 컸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최대 100만명가량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취업자수 증가폭에 대한 이번 하향 조정은 역사상 2번째로 큰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3월까지 1년간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수 증가폭은 월 평균 24만6000명에서 17만8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월간 취업자수 증가폭이 당초 발표됐던 것보다 줄긴 했지만 하향 조정된 월 평균 17만8000명의 증가도 노동시장의 강세를 반영한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월 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18만명이었다.

그럼에도 고용시장이 생각했던 것만큼 강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조금 더 빠르게,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 전망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발표된 후 25%에서 36%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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