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인하 확실"…하루 쉬고 랠리 재개, 소형주가 더 올랐다[뉴욕마감]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8.22 06:05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뉴욕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따라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커지며 상승했다.

이날 S&P500지수는 22.73포인트, 0.42% 오른 5620.85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02.05포인트, 0.57% 상승한 1만7918.99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10거래일 중 전날을 제외한 9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55.52포인트, 0.14% 강세를 보이며 4만890.49를 나타냈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1.32% 올라 대형주 수익률을 크게 앞섰다.

이날 뉴욕 증시 거래량은 100만주 미만으로 6주일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지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약화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 중 "몇몇은" 지난 7월에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준 위원들 대부분은 오는 9월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7월 FOMC 의사록은 "(연준 위원들) 대부분이 데이터가 계속해서 기대한 대로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봤다"고 전했다.

이는 이미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100% 반영된 오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욱 확신을 줬다. 다만 금리 인하 폭에 대해선 0.25%포인트가 61.5%, 0.5%포인트가 36.5%로 전망이 갈린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블룸버그에 "연준 의사록은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모든 의심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은 연준 위원들 대다수가 크게 부진했던 지난 7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이미 9월 금리 인하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9월 금리 인하는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9월 금리 인하 폭"이라며 "8월 고용지표가 극적으로 실망스럽게 나오지만 않는다면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오는 23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 연설을 통해 오는 9월 FOMC에서의 금리 결정에 대해 더 많은 실마리들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디펜던스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CNBC에 "모두가 연준이 다음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앞을 내다보고 있다"며 "시장이 최소한 일시적으로는 성장 둔화 공포에서 벗어나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023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늘어난 일자리 수가 당초 발표된 것보다 81만8000개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시장이 지금까지 발표된 일자리 수 증가폭에 비해 더 이른 시점부터 더 급속하게 식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준다.

이날 소매업체 타겟은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를 웃돌아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반면 소매업체 메이시스는 연간 매출액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해 주가가 거의 13% 급락했다.

이날 10년물과 30년물 국채수익률은 1년 남짓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41%포인트 떨어진 3.77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19일 이후 최저치다. 30년물 국채수익률은 0.019%포인트 내려간 4.051%로 지난해 12월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1.7% 하락한 71.93달러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1.5% 떨어진 76.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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