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없어요"…40대 임산부 '응급실 뺑뺑이' 돌다 구급차서 출산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4.08.22 05:31
119 구급차 / 삽화=임종철 디자인 기

40대 만삭 임산부가 새벽시간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분만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31분쯤 충북 음성군 삼성면에 사는 40대 임산부가 진통을 호소하며 분만이 임박한 것 같다고 119에 전화를 걸었다.

119 구급대는 10분여 만에 도착해 청주, 천안 등 병원 4곳에 수용 가능한지 문의했으나 '병상이 부족하거나 전문의가 없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도내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충북대병원는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다. 전공의 이탈, 응급의학과 전문의 공백이 이유다.

이 임산부가 거주하는 음성에는 수용 가능한 병원이 없었고 진천 등 인접한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임산부는 1분 간격으로 진통을 호소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병원을 찾던 중 결국 양수가 터졌고 구급대원들은 응급분만을 결정했다.

구급차를 길에 세우고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처치에 나서 신고 1시간26분 만에 구급차 안에서 여아를 분만했다.

이후 산모와 아기는 119 상황실이 알려준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65㎞ 떨어진 곳이다. 다행히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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