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AI PC, 칩 전쟁 뜨거워진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4.08.22 06:00
코파일럿+PC 전용 프로세서/그래픽=이지혜
AI(인공지능) PC에 사용된 프로세서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인텔과 퀄컴의 칩 경쟁이 치열해졌다. PC 제조사들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프로세서를 골라 살 수 있도록 제품군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오는 9월3일 독일 베를린에서 차세대 모바일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루나 레이크'를 출시한다. 이곳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 루나 레이크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북5'도 공개될 전망이다.

루나 레이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북5'를 포함해 20개 제조사 80여개 신규 코파일럿+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작인 인텔 코어 울트라 '메테오 레이크'가 AI PC 시장의 문을 열었지만 AI PC만의 특별한 기능이 없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 사이 지난 5월 퀄컴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코파일럿+PC' 시대를 열었다.

코파일럿+PC는 인터넷 연결 없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에이전트 코파일럿(Copilot)을 사용해 '챗GPT'처럼 문서요약·번역 등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PC다. 키보드에 '코파일럿' 전용 버튼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인텔도 지난 5월 코파일럿+PC 전용 프로세서 출시를 예고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45TOPS(초당 45조회 연산)를 지원하고 인텔의 루나 레이크는 40TOPS를 제공한다. 전작 메테오 레이크보다 3배 이상 향상된 AI 성능을 갖췄다.

인텔이 루나 레이크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AI PC 프로세서를 골라 쓰는 시대가 시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북3'까지는 대부분 제품군에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했고 '갤럭시북GO' 제품군에는 ARM 기반인 퀄컴의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그러나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나오면서 이를 탑재한 '갤럭시북엣지'를 출시했다. 연내 더 저렴한 퀄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 플러스'를 탑재한 갤럭시북 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인텔 외 타사 프로세서 탑재 가능성도 시사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코파일럿+PC 갤럭시 북4 엣지.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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