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알텍, 2Q 매출액 263억원 '역대 최고'…"이제 질적 성장 시작할 것"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4.08.22 08:50
디알텍의 수술용 엑스레이 시스템(실시간 투시 조영 장비) 씨암(C-arm). /사진제공=디알텍
디알텍이 올해 2분기 26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디텍터와 유방암 검사 시스템 '맘모그래피', 엑스레이 시스템 등 공급을 확대한 결과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와 인력 확충, 국내외 설비 증설 등으로 올해 1분기에 이어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디알텍은 그동안 적극적인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결실로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알텍은 올해 하반기 수술용 엑스레이 시스템(실시간 투시 조영 장비) 씨암(C-arm) '엑스트론'(EXTRON) 신제품과 치과용 엑스레이 영상 촬영 시스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의료 현장에서 사용 편의성이 높은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글로벌 엑스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디알텍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3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는데 창사 이후 분기 최대 규모다. 매출액이 증가하며 영업손실 규모는 전 분기(46억원) 대비 줄었다. 일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본 셈이다.

디알텍은 그동안 공들인 디텍터 및 엑스레이 시스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제품군 확대, 국내외 생산설비 확충 등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9~10월로 예상되는 엑스트론의 유럽 의료기기 인증(CE)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공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국내와 미국에서 인증받은 수술용 엑스레이 시스템으로 연내 유럽 인증을 통해 실적 성장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디알텍 올해 2분기 실적/그래픽=김지영

디알텍은 또 산업용 디텍터와 맘모 디텍터 및 시스템, 치과용 동영상 디텍터 및 시스템 등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특히 엑스레이 부품인 디텍터보다 이익률이 높은 엑스레이 시스템 완제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디알텍 전체 매출에서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1%에서 올해 1분기 말 16%, 올해 상반기 말 18%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디알텍 관계자는 "우선 엑스트론의 유럽 의료기기 인증이 성공하면 매출 증대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오는 10월 엑스트론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기존 모델보다 크기가 작은 '슬림형 제품'이라 수술실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환자의 치아와 주변 구조를 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해 진단하는 치과용 구강 엑스레이 촬영 시스템 신제품 역시 올 4분기 양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치과용 엑스레이 시스템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 검사용 동영상 맘모 시스템의 경우 국내 의료기관에서 신뢰성 평가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디텍터를 넘어 엑스레이 시스템 완제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향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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