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상반기 매출액은 3150억원,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0%, 161% 증가했다. 당초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티메프 사태로 실적 경신이 물거품이 됐다. 티메프 6~7월 미수채권 63억원 전액을 대손 처리하면서 315억원인 영업이익이 253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1분기 매출액은 1833억원, 영업이익은 216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매출액은 1317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10% 줄었다.
모두투어와 모두투어도 티메프 사태로 2분기 실적이 준게 영향을 미쳤다. 미정산 대금은 약 50억원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89%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 늘어난 520억원을 기록했지만 4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792억원의 매출액과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1분기 대비 각각 34%, 182% 감소한 수치다.
노랑풍선도 2분기에 티메프 여파로 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흑자를 내왔지만 이런 흐름이 깨진 것. 이에 상반기 매출액은 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4.5% 늘어났지만 영업부문은 24억원 적자를 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익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티메프 사태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며 "2분기에 다 손실 처리를 하면서 예상보다 손실 규모가 늘어났는데, 3분기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좋은여행은 2분기 매출액은 190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합친 상반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참좋은여행은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정산 대금 중 6월분(약 12억원)만 상반기 실적에 반영했고, 나머지는 3분기에 포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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