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줄게" 유혹에 흔들?…"케네디, 사퇴 후 트럼프에 합류 검토"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8.21 08:06
미국 대선 제3 후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AFPBBNews=뉴스1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한 제3의 후보인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인 니콜 섀너핸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캠프와 접촉이 있었다고 인정하며 케네디 주니어가 출마 포기 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가로 트럼프 재집권 시 장관직을 받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섀너핸은 "우리가 검토하는 옵션은 두 가진데 그중 하나는 남아서 새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하지만 이 경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주지사가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집권하는 리스크를 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트럼프 측에서 끌어오는 표가 더 많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옵션은 지금 당장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했다.

섀너핸은 케네디 주니어가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보건부(HHS) 장관직을 기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네디 주니어에 장관직을 약속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그는 이날 미시간주 유세 후 CNN 인터뷰에서 "그가 중도 포기를 생각하는지 몰랐지만 그렇다면 확실히 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네디 주니어를 차기 행정부 요직에 임명할 것이냔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며 "나는 그를 아주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섀너핸은 케네디 주니어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접근해 장관직을 약속하면 출마를 접고 지지를 선언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했단 최근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결단코 해리스 부통령과는 대화 중이 아니다"라며 "해리스 부통령에게 지지 선언을 제안한 적도, 장관직을 언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날 케네디 주니어는 X 계정을 통해 "언제나 그렇듯 지난 40년의 경력과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 내가 추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정당의 지도자들과 기꺼이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지금까지 대부분 다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5%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해왔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가운데 그의 지지 선언이 대선 향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4. 4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