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비하' 피식대학에 군수 떴다…'파격 협업'으로 논란 정면 돌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8.21 08:48

지역 비하 논란에 사과한 피식대학, 사과에도 구독자·조회수 감소

채널 '피식대학'이 게재한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켜 사과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끊이지 않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지난 20일 피식대학 공식 채널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오도창 영양군수가 출연해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해볼까 한다"며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보겠다. 피식대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군수는 피식대학의 유행어 "깔끼"를 해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채널 '피식대학'이 게재한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 영상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어진 영상에서는 피식대학 멤버인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영양군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영상이 예고편으로 담겼다. 이들은 '한사랑 산악회' '05학번 is back' 등 자신들의 인기 부캐 콘텐츠로 영양군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 말미에는 향후 공개될 홍보 콘텐츠 편성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12개의 홍보 영상 중 마지막 3편의 영상은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영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메이드 인 경상도'라는 타이틀의 홍보 콘텐츠를 게재했다. 당시 이들은 경상도 지역 곳곳을 여행하고 돌아다니며 소개하는 내용의 취지로 영상을 제작했으나, 정작 영양군에 대한 홍보는 없고 '중국 같다' '특색이 없다' '똥물이네' '할머니 살을 뜯는 맛' 등의 무례한 발언들을 쏟아내 비난받았다.

비난이 쏟아지자 피식대학은 보름 만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318만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287만명으로 급감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들의 무례함을 성토하는 게시글이 이어졌다.

자숙에 들어간 피식대학은 영상 업로드를 중단했다가 2개월 만인 지난 7월9일부터 업로드를 재개했다. 기존 영상 1건당 1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던 피식대학은 논란 이후 낮은 조회수를 보인다.

지난달 피식대학 측은 집중 호우 피해를 본 영양군을 위해 5000만원에 달하는 물품을 기부하는 등 상생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영양 홍보 영상에 누리꾼들은 "논란 정면 돌파 멋지다" "이게 진정성 있는 사과다" "무너질 때까지 비난만 하지 말고 지켜봐 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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