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에 '20만닉스' 잠시 회복…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 2024.08.20 16:03

[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2674.36)보다 25.38포인트(0.95%) 오른 2699.74에 출발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외인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잠시 '20만닉스'가 회복되기도 했다. 호실적을 낸 증권, 보험업종과 금리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 업종 등도 강세였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7포인트(0.83%) 오른 2696.6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706.05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줄여 2700선을 밑돌면서 마감했다. 외국인이 2584억원, 기관이 2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790억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SGC에너지,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이 3%대 오르면서 전기가스업이 2%대 상승했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신세계건설 등의 강세로 건설도 2%대 강세였다. DB손해보험, 삼성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보험주와 DB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증권주도 상승세였다.

이외에 서비스업, 제조업, 통신업, 운수창고, 유통업, 운수장비, 철강및금속, 비금속광물,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음식료품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의약품, 의료정밀은 1%대 약세였다. 기계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각각 0.77%, 2.99% 오르면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는 장중 20만2500원까지 올라 잠시 '20만닉스'를 되찾기도 했다.

KB금융은 3%대 오르면서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2%대 강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POSCO홀딩스, 삼성물산, 삼성SDI, LG화학은 강보합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대 약세, 셀트리온은 약보합 마감했다. 네이버(NAVER)는 전일 종가와 같은 가격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잭슨홀 파월 발언, 금리 인하 기대감에 더해 다음주 엔비디아 실적발표(오는 28일)를 앞두고 미국 반도체주가 상승한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 속 상승했다"라며 "오늘도 밸류업(주주환원) 외에 반도체, 건설 등 호실적과 금리인하 수혜 업종에 외국인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2700선을 넘기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매크로(거시경제) 지표가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술적 갭 저항선'을 뚫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립 서비스만으로는 부족하고, 실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이 경기침체가 아님을 확증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신규고용이 월평균 약 20만명을 기록하면 시장은 침체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잊을 것"이라고 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7포인트(1.28%) 오른 787.4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47억원, 기관이 117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83억원어치 매물을 출회했다.

업종별 지수는 대체로 빨간불(상승)을 켰다. 제조, 운송, 기타서비스는 1%대 강세였고 오락문화, 건설, 유통, 금융은 강보합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인 엔켐이 전일 대비 4.63% 오르며 마감했다. 클래시스는 2%대, HLB,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대 강세였다. 알테오젠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신작 게임 '붉은사막'의 보스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펄어비스는 전일 대비 6%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투자자 기대감이 소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천당제약, 리노공업, 실리콘투는 2%대, 셀트리온제약, 리가켐바이오는 1%대 약세였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원 내린 1333.2원에 거래됐다.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61% 오른 8299만5000원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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