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폭로' 나는 신이다 PD "음란물 낙인 참담, 끝까지 싸울 것"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8.20 11:19
/사진=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캡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된 것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현 PD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 마포경찰서는 기소 의견 송치로 '나는 신이다'가 얻어낸 공익이 미미하고, 얼굴과 음성을 변조해 내보낸 장면들을 지칭하며 JMS 열성 신도들의 사익이 더 크다는 비교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찰은) JMS 사건을 조명한 PD인 나를 성범죄자로, 작품은 음란물로 낙인찍었다"며 "이 주장대로라면 정부가 음란물에 대통령상을 표창했고, 대한민국 검찰과 법원이 음란물을 증거로 활용하고 공개를 허락했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가 처한 현 상황을 생각하면 매우 참담하지만, 난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며 "대한민국 공권력이 사이비 종교가 아닌 공익을 위한 정의 실현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마포경찰서는 지난 14일 조 PD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경찰은 조 PD가 '나는 신이다'를 영리 목적으로 제작하면서 JMS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한 것으로 판단했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 /사진=뉴시스

조성현 PD는 "내가 마치 성범죄자가 된 것처럼 작성된 기사도 보였고, 이에 호응하는 JMS 신도들의 댓글과 환호도 목도했다"며 "나는 신이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JMS 측은 작품 공개를 막기 위해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재판부는 (공개를) 허락했다"며 "이에 JMS 실태를 알리고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으며, 어두웠던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다"고 부연했다.

조 PD는 "시사·교양 PD로 살며 소송과 악성 댓글은 일상이나 마찬가지였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마음이 괴롭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사·고발 물을 만드는 이유는 힘없고 억울한 누군가를 대신해 찍소리라도 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찍소리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걸 목격할 수 있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이 나아질 거라 확신한다"며 "나는 신이다 공개 후 JMS 전체 신도의 절반이 탈퇴했고, 정명석은 더 이상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게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조성현 PD는 "대한민국 사회는 사이비 종교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됐다"며 "정말로 세상이 나아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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