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헤매던 내복 차림 아이…"가슴 따뜻" 동네 어른들이 한 행동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8.20 10:29
보호자 없이 홀로 집을 나온 한 아동이 경찰과 동네 어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19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발 벗고 나섰다! 부녀 극적 상봉 스토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의 한 주택에서 내복 차림의 한 아이가 곰 인형을 안은 채 홀로 집을 나섰다. 골목을 따라 걷던 아이는 이윽고 겁을 먹고 울기 시작했다.

그때 동네 주민이 도로를 걸으며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함께 보호자를 기다려도 봤지만 오지 않자 주민은 아이 손을 잡고 지구대로 향했다.

지구대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이름, 나이 등을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여 이름 외 별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게다가 아동 실종 시 활용할 수 있는 '지문 사전등록'도 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관제센터를 통해 CC(폐쇄회로)TV로 아이 동선을 추적했고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탐문 과정을 거쳤다. 집을 기억할 수도 있기에 경찰은 아이와 함께 최초 발견 장소 주변을 돌아다녔다. 아이에 대한 소식을 들은 분식집 사장도 함께 돕겠다며 경찰을 따라나섰다.

다행히도 이후 관제센터에서 아이가 집을 나오는 장면을 찾아내 아이는 경찰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갑작스레 자녀가 사라져 놀랐던 부모는 경찰과 돌아온 아이를 끌어안고 몇 번이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찰분들 수고하셨다" "이래서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고 하나 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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