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속초…'태풍 종다리' 한반도 관통, 최대 100㎜ 물폭탄

머니투데이 오석진 기자 | 2024.08.20 10:38
/사진제공=기상청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오는 21일 전남 목포 앞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충남 서산에 상륙해 속초에서 소멸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많게는 100㎜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요구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19m/s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40㎞ 해상에서 시속 33㎞로 북진하고 있다. 정오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 오후 6시쯤에는 서귀포 서쪽 약 90㎞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는 21일 전남 목포 서북서쪽 약 8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더 북상해 정오쯤 충남 서산 북동쪽 약 70㎞ 부근 육상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후 6시쯤에는 강원 속초 서쪽 30㎞ 부근까지 이동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0일 오전 8시를 기해 제9호 태풍 '종다리'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야영장, 산책로 사전 통제·주기적 순찰 △간판, 타워크레인 등 낙하 위험물 고정·철거 △선박, 수산 증·양식 시설 사전 인양·결박 조치 △호우 대비 산사태 우려지역·지하차도·반지하주택 등 취약지역·시설 예찰 강화 등을 지시했다.

기상청은 지난 19일 제주·남부지방에 태풍의 영향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태풍이 온다고 더위가 사그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매우 더운 날씨가 될 것으로 예상되니 강한 비와 바람뿐 아니라 지금까지 이어져 온 폭염과 열대야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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