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수도서 행인 배낭 폭발…하마스 "순교작전" 배후 자처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 2024.08.19 20:32

인근 회당이나 쇼핑센터 테러 노렸을 가능성…인근 주민 "저녁 기도 하려고 80명 들어가 있었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력들이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 현장을 수습 중인 모습. /로이터=뉴스1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테러로 보이는 배낭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사건 배후를 자처했다.

이날 로이터와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밤 텔아비브의 한 유대교 회당 근처에서 50대 남성으로 추측되는 인물이 매고 있던 배낭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발 당시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으나, 사망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텔아비브 주민은 현지 매체 와이넷 인터뷰에서 "폭발 당시 80명 넘는 사람들이 저녁 기도를 위해 근처 회당에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과 첩보기관 신베트는 인근 회당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가 근처 유대교 회당이나 쇼핑센터로 가려고 계획했을 수 있다"면서 "왜 그 시점에서(길거리에서) 폭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테러를 기획한 시각보다 일찍 폭탄이 터졌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하마스는 몇 시간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슬람지하드와 함께 '순교작전'을 실시했다"면서 배후를 자처했다. 하마스와 함께 활동하는 이슬람지하드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다.

하마스는 "점령자들의 학살과 암살이 계속된다면 순교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피살을 가리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니예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됐다.

이란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란 고위 관리들은 외신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휴전안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본토에 직접 보복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급파, 가자 지구 휴전과 이란 보복 저지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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