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19일 당 시도당위원장을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놓은 '지구당 부활'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최근 민주당과 지구당 부활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근접해가고 있다. 우리 당이든 민주당이든 특별한 이견이 없다"며 "다만 지구당을 폐지했을 때 부정한 금품 거래 상황 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외 당협위원장도 각 지역에서 차기 지방선거나 총선을 염두에 두고 당의 민심과 당심을 챙기는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구당 부활을) 미리미리 챙겨 민주당과 빨리 결론을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전부터 줄곧 "'차떼기'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다. 지금은 기득권의 벽을 깨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에게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밝히며 지구당 부활 논의에 불을 지펴왔다.
이날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한 대표는 "정당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결국 일선에서 민심을 어떻게 접하고 반응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시도당위원장들이 일선에서 책임져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단단한 시도당 조직이 있다"며 "위축되거나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다. 자신감을 갖고 민심으로 뛰어들어 다시 일어나고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현장의 사령관으로 계신 시도당위원장들께서 정책과 조직, 인력 부분에 다함께 지혜를 모아 국민들에게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함께해달라"며 "곧 예산철인데 심사과정에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건 알뜰살뜰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시도당과 당협위원회가 잘 운영될 수 있게 중앙당이 하나씩 챙겨나가겠다"며 "중앙당과 시도당이 전체적으로 한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방의회 구성을 거의 마쳤을 텐데 지역마다 잡음이 많이 난다. 민주당과 야합해 의장을 했다든지 등 부작용이 많다"며 "공문을 한 두차례 보냈지만 민주당과 야합하거나 당명에 대해 항명한 부분은 우리(중앙당)가 엄중히 조치하겠다. 시도당위원장들이 조속히 당 기강을 확립해야하는 차원에서 공정하게 원칙적으로 처리해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