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수사 외압 의혹' 조병노 경무관, 좌천 맞다"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4.08.19 12:12
(서울=뉴스1) = 조지호 경찰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임 첫 정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2024.8.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조지호 경찰청장이 19일 '관세청 마약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조병노 경무관에 대해 "(청장이) 직접 좌천시켰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 경무관이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있으면서 수사팀에 전화한 건 굉장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인사적으로 최소한 책임을 물어야된다고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 경무관이) 조직 내 금지돼 있는 걸 했기 때문에 잘못됐다"며 "그 뒤에 적절하지 못한 행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경무관은) 좌천성 인사가 아니라 좌천시킨 것"이라며 "인사권 가진 경찰서장으로 부임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수사 민감한 부분을 다룰 수 있는 보직도 적절치 않다"고 했다.

조 청장은 또 "갈 수 있는 데가 생활안전부장이고 고향이 아닌 곳을 따지면 (조 경무관을 보낼 수 있는) 풀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경무관은 지난 14일 수원남부경찰서장에서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전보됐다.

조 경무관은 서울청 생활안전부장이었던 지난해 10월 세관 마약 의혹 수사팀장이었던 백해룡 경정(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에게 관세청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예정된 언론 브리핑에서 세관 등을 언급하지 말라는 것이 골자였다.

백 경정은 서울영등포경찰서장이었던 A총경이 "용산에서 사건 내용을 알고 있다.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언론 브리핑 연기를 지시했고, 이후 관세청 직원과 서울경찰청 관계자들이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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