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도 막을 수 없던 '굿파트너', 꿈의 20%가 보인다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4.08.19 11:39
/사진=SBS


올림픽으로 3주간 결방했지만,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SBS '굿파트너'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20%의 벽도 뚫을 수 있어 보인다.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장나라 역시 대상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방송된 SBS '굿파트너'(연출 김가람, 극본 최유나) 7회는 1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4회에서 기록했던 13.7%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4% 넘게 끌어올렸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21.5%를 기록하기도 했다. '굿파트너'는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로 인해 7월 26일 방송을 끝으로 3주간 결방했다. 결방 직전의 시청률은 12.1%였다. 올림픽이 모두 끝난 후 돌아온 '굿파트너'는 각각 13.6%, 17.7%의 시청률로 3주 간의 결방에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였다.


첫 방송에서 7.8%의 시청률을 기록한 '굿파트너'는 3회 만에 10%를 돌파하며 남다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인한 결방은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주 간의 결방은 오히려 약이 됐다. 방송은 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고 방송 재개와 동시에 다시 한번 폭발적인 화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사진=SBS


'굿파트너' 이전의 올해 SBS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전작인 '커넥션'이 기록했다. 지성과 전미도, 권율 등 탄탄한 배우들이 출연한 '커넥션'은 조금씩 시청률을 끌어올리며 마지막 화에서 14.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굿파트너'는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전작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커넥션'과 '굿파트너'의 연타석 흥행에 SBS 역시 유일한 드라마 슬롯인 금토 드라마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게 됐다.


'굿파트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때문이다.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이혼 부부는 서로 다른 이혼 사례를 통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스토리의 큰 줄기를 형성하는 차은경(장나라)과 김지상(지승현), 최사라(한재이) 사이의 이혼 소송 역시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일밖에 몰랐던 차은경은 이혼 소송을 통해 가정에 대해 돌아보고 한층 성장하고 있다. 반면, 내연 관계인 김지상과 최사라 사이에는 균열이 발생했다. 여기에 최사라가 임신했다는 또 하나의 반전이 공개되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고 있다.


극을 이끌어가는 장나라는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차은경 이혼쇼'나 최사라를 승진시키고 해고하는 복수 등을 통해 화려하고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혼자서는 감정을 억누르고 괴로워하는 입체적인 모습으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한유리(남지현)와의 팀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두 사람이 보여주는 워맨스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진=SBS


굿파트너'가 시청률 20%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BS 금토 드라마 중에서 시청률 20%를 넘겼던 건 지난해 초 방송된 '모범택시2'가 마지막이다. 최사라의 임신이라는 반전으로 휘몰아치는 전개를 예고한 '굿파트너'는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지금의 기세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20%라는 두터운 벽을 넘어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도 경쟁력이 있지만, 만약 20%를 넘긴다면 장나라의 연기대상 대상 가능성은 더더욱 올라간다. 지난해 유일하게 시청률 20%를 넘겼던 '모범택시2'의 주인공 이제훈은 연예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굿파트너' 이후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 등이 기다리고 있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충분히 대상을 노려볼 만하다.





/사진=SBS


다만, '굿파트너'의 방송 재개와 함께 경쟁작들이 나란히 공개됐다는 점이 변수다. 올림픽이라는 이벤트로 인해 많은 방송사들은 기대작들의 첫 방송을 올림픽 뒤로 미뤘다. '굿파트너'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MBC '금토드라마'에서는 변요한 주연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이 공개됐다. 토요일 시간대를 공유하는 tvN 토일드라마는 정해인, 정소민 주연의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가 시작했다. 일주일 먼저 방송을 시작한 JTBC '가족X멜로'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굿파트너'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작품 모두 아직까지는 한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결방 기간에도 2주 연속 통합 콘텐츠 랭킹(키노라이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굿파트너'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도 두텁다. 아직 반환점도 돌지 않은 '굿파트너'의 최종성적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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