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행보에 '눈치'…엇갈린 아시아 증시 [Asia오전]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08.19 11:47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9일 주요 아시아 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의 행보를 주목하며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4% 내린 3만8047.17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약 2주 만에 3만8000선을 회복한 지수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엔화 강세가 지수에 부담이 됐다"며 "토요타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15분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47.55~147.56엔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소폭 약세를 보인 것도 도쿄 증시에 영향을 미쳐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시장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이번 주 일본 의회에 참석해 내놓을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이번 주 일본 의회에서 열리는 특별 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시장에 논란이 됐던 지난달 31일 금리 인상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중화권 증시는 모두 오름세를 보인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22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4% 상승한 2897.86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만 가권지수는 0.28% 올라 2만2410.87을, 홍콩 항셍지수는 1.40% 오른 1만7673.68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8월 대출 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LPR 1년물은 3.35%, 5년물은 3.85%로 각각 0.1%포인트 전격 인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인민은행이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약속한 후 1년물과 5년물 LPR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은 오는 22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달 연준 회의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하 폭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 인하의 초석으로 읽히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은 오는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후 11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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