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온열질환자 2700여명 중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17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전날 기준 총 2704명이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23명으로 1명 늘었다.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기간 2377명 대비 327명 늘어났다.
온열질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77.6%(2097명), 여성 22.4%(607명)였다. 연령별로는 31.8%(861명)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이어 △50대 18.7%(505명) △60대 18.5%(501명) △40대 14.2%(384명) △70대 12.5%(337명) △30대 12.4%(335명) △80세 이상 10.6%(286명) △20대 10.1%(272명)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619명(22.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미상(17.7%·478명), 노숙인 제외 무직(13.7%·371명), 농림어업 숙련종사자(8.7%·235명)가 이었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1496명으로 전체의 55.3%에 달했다. 또 △열사병 21.1%(570명) △열경련 13.9%(377명) △열실신 8.3%(224명)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매일 열대야가 나타나 역대 최장 기록을 27일로 늘렸다.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한 번도 없었던 장기간의 열대야다. 제주와 부산에선 각각 지난달 15일부터 33일째, 지난달 25일부터 23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국 곳곳에서 잠을 설칠 정도의 밤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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