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전조?"…죽은채 떠있는 '4m 거대 생명체' 발견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8.17 09:34
지난 10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라 호야 코브에서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 관계자들이 죽은 채 발견된 산갈치를 운반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미국 샌디에이고 해안에서 길이 3.6m 산갈치의 사체가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AP 통신과 CBS 뉴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샌디에이고 북쪽 라 호야 코브에서 스노클링과 카약을 즐기던 사람들은 길이 3.6m 은빛 산갈치 사체가 수면 위에 떠다니는 모습을 발견했다.

산갈치는 수심 400~500m에 서식하는 심해어로 평상시엔 내륙 근해에선 볼 수 없다. 따라서 병들었거나 죽어갈 때 혹은 방향 감각을 잃었을 때만 수면 가까이서 발견된다고 한다. 몸길이는 최대 6m 이상 자랄 수 있으며 큰 눈과 붉은 가시가 특징이다.

어류 전문가 벤 프래블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해안가로 산갈치가 떠밀려온 건 1901년 이후로 20번밖에 되지 않았다.

또 산갈치가 지진이나 자연재해의 전조라는 말 때문에 '종말의 날 물고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실제로 2011년 일본 지진 당시 해안에는 비슷한 물고기가 20마리 정도 떠밀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규모 4.4 지진이 발생하기 불과 이틀 전 바닷가에서 산갈치가 발견됐다.

이날 발견된 산갈치는 패들보드 위에 실려 해안가로 옮겨졌다. 이후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는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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