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커머스가 16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형태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AK몰과 인터파크쇼핑의 운영사로 큐텐 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계열사다.
회사 측은 "지난 7월 위메프와 티몬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가 인터파크커머스의 기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며, 판매자들의 거래 중단은 물론 고객 이탈이 진행됐다"며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수익과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PG사들이 판매 대금을 일방적으로 보류하며 판매자 대금 지급이 지연됐다"고 기업회생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파크커머스도 티몬과 위메프처럼 채권자의 가압류가 이어져 대금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커머스의 미정산 판매 대금 규모는 55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매각을 위한 사전 절차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다수의 잠재 투자자들과 전략적 투자에서부터 기업 매각까지 다채로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앞서 티몬과 위메프의 ARS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커머스의 ARS 신청도 받아들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ARS 프로그램은 회생 개시 결정을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제도다.
인터파크커머스는 "ARS 방식의 회생 절차를 진행하며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협의하고, 지급 형평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투자유치 과정에서 법원의 판단과 그 자료를 기초로 채무 지급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PG사 등이 지급 보류 중인 판매 대금을 확보하기 위해 법적 판단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대금을 수령하는 대로 정산에 투입해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방지하고, 최소한의 경영 재원으로 활용해 빠르게 기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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