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8일 "미국 금리 인하 예상 등으로 시장금리 하락이 전망되면서 현재 수준의 높은 채권이자 수익과 함께 향후 채권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개인들의 채권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채권은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생각되지만, 발행자의 신용 상태, 시장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수익 변동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채권 투자시에도 발행인의 신용등급, 만기 전 채권 매도 시점의 시장금리 수준 등에 따라 원금 손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만기 이전에 채권을 매도하는 경우 시장금리 수준에 따라 변동된 채권가격만큼을 돌려받게 돼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 목표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확정 이자를 받는 것이라면 표면이율 및 채권 만기가 수익 결정의 중요 요소다. 이자를 정해진 시점에 수취하고, 만기에 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행회사의 신용등급을 신용평가서 등을 통해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장기채에 투자하는 경우 채권가격 변동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장기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데, 일반적으로 장기채가 단기채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고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장기간 현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리스크도 높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향후 미 국채의 금리 인하에 따른 매매차익이 훨씬 클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미 국채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해외채권 투자시에는 환율변동, 해외채권 발행국가의 경제상황 등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 환율변동으로 원화 기준 수익은 확정적이지 않을 수 있고 채권 발행국가의 경제상황에 따라 채권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장외채권은 중도 매도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하고 투자자는 투자자금의 성격을 감안해 이에 부합하는 만기의 채권을 선택해야 한다. 금감원은 장외채권 투자 전 해당 금융회사에 중도 매도 서비스 제공 여부를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또 해외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는 수익 변동이 큰 고위험 상품으로 장기로 투자할수록 복리효과로 인해 손실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