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16일 인스타그램에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및 훈련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어 "스무살이 넘었지만 그동안 운동과 훈련만 파고들며 열심히 했지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 나가는 방법은 아직 한참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배웠다. 다시 한번 모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다'는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보다 '한 번 해보자', '그게 안 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자'는 말 한마디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며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닌 제가 겪은 일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가지기를 바라고 있다. 나쁘다, 틀렸다가 아니라 이런 부분이 바뀌어야 다 함께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번 일로 배드민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저도 아직 부족한 것투성이고 모자란 것이 많다. 하지만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서게 됐다.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자칫하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무섭게 밀려든다. 하지만 그동안 받은 국민분들의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고민한 끝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가 "나는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는 계속 (함께)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잘 해봐야 하겠지만, 많이 실망했다"고 강하게 말해 큰 파장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문체부는 지난 12일 이정우 체육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문체부 직원들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명 이상으로 조사단을 꾸려 협회 조사에 돌입했다. 대한체육회도 이와 별도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