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중고트럭 시장규모가 연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중고트럭 거래 시장은 아직 오프라인·아날로그 특성을 유지하고 있다. 수요자·공급자들이 한정돼 있고 번호판 매매·임대·등록이나 전용대출 등 거래구조가 복잡해서다. 그만큼 허위매물, 웃돈 등의 비효율성도 존재한다.
아이트럭은 이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이다. 플랫폼을 구축해 파편화된 시장을 한곳으로 모으고 인증딜러 시스템, 시세분석 등 서비스를 도입해 시장 투명성을 높였다. 최근 아이트럭은 스톤브릿지벤처스, 한국앤컴퍼니, 우리벤처파트너스, 패스파인더에이치, 서울경제진흥원에서 8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아이트럭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1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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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중고트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
반면 아이트럭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5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아이트럭은 2022년 연매출 거래액 약 90억원, 2023년 약 2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월평균 거래액이 3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차 수석은 "중고트럭 매매 시장은 다른 시장보다 폐쇄적이어서 플랫폼화가 쉽지 않다"며 "이런 시장 특수성을 감안하면 아이트럭이 보여준 성장세는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에 투자한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우리벤처스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등은 프리시리즈A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아이트럭이 직전 라운드에서 제기된 폐쇄적 시장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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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해도 높은 창업자…한국타이어와 시너지도 기대━
차 수석은 "정 대표가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시장의 '이너서클'에 빠르게 침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트럭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 입점한 인증딜러 수는 1100여명, 매물 수는 1만6000여대다. 제휴하고 있는 트럭 전문 상사 수도 350개로 전국 상사의 90%가 입점해 있다.
투자자들은 아이트럭이 인증중고 등 신규 서비스를 토대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증중고 등 서비스는 총 20억원을 투자한 한국앤컴퍼니와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트럭·버스 전문 매장 'TBX'를 활용해 부품·정비를 연계하거나 인증중고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차 수석은 "인증 중고차 시장은 완성차 제조사가 뛰어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매입·검수 등 과정에서 자본과 인력이 많이 투입돼야 해 스타트업이 홀로 도전하기 쉽지 않다"며 "아이트럭은 한국앤컴퍼니라는 사업파트너를 확보한 만큼 인증 중고차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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