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코링크, '업력 30년' 스타코 합병..."선박판넬 신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08.19 15:14


스타코링크가 선박 기자재 업체인 스타코 지분 100%를 인수 후 합병한다. 스타코의 하반기 예상 매출액이 211억원에 달하는 만큼 4분기부터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19일 스타코링크에 따르면 지난 16일 스타코의 지분 100%를 113억원에 인수한 뒤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인수대금 중 60억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53억원의 7회차 CB(전환사채)를 발행해 지급할 예정이다.

스타코링크와 스타코의 합병기일은 10월24일이다. 합병 신주는 발행하지 않는다. 이번 합병으로 스타코링크는 주요 사업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에서 선실용 방화벽, 방화문, 조립식 욕실 등 조선기자재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게 될 예정이다.

스타코는 1992년 신성기술산업으로 설립된 뒤 2005년 5월 사명을 변경했다. 주요 제품은 일반 선박부터 크루즈 여객선 등에 사용되는 선실용 방화벽, 방화천장재, 방화문, 조립실 욕실, 객실 등이다.

스타코는 2001년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뒤 2015년 1억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주요 5개 제품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았다. 세계일류상품이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다.

이런 기술력에 힘입어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 1513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협력사인 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과 조선업황의 악화로 위기를 겪고 결국 2018년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2019년 1월 인가전 M&A(인수합병)을 통해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스타코는 2022년 매출액 102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매출액 159억원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매출액 78억원을 올렸고, 하반기 매출액 211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예상 매출액은 2025년 418억원, 2026년 533억원이다.

이 같은 급성장의 자신감은 2022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든 조선업황과 약 326억원의 수주잔고 덕분이다. 스타코의 주요 고객사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등이다.


스타코가 공급하는 선박 인테리어 기자재는 선박 건조의 후공정에 투입된다. 주요 조선사들이 2022년부터 수주한 선박들에 제품 공급이 시작되면서 올해와 내년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수주 잔고는 국내 200억원, 해외 100억원 수준"이라며 "산업의 특성상 수주잔고가 매출로 반영되는데 약 8개월가량이 걸린다"고 말했다.

스타코링크는 이번 합병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기업 신뢰도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타코링크는 지난 4월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사명을 룽투코리아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뒤 조선, 모듈, 트레이딩, 엔지니어링 분야의 신규 사업을 추진했다. 기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은 게임 인기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10월 합병이 마무리되면 스타코의 매출액이 모두 스타코링크의 별도 실적으로 인식된다.

이 관계자는 "(스타코가)업력만 30년이 넘는 회사인 만큼 대형 거래처를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연말부터는 내년 계약 물량을 대비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사업인 신규 출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과 신사업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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