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긴 번거로운데…대장암·정자검사하러 편의점 간다?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4.08.18 06:30
GS25가 지난 14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소변' '대장' '정자' 자가검사키트를 출시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자신의 건강관리에 투자하고 소비를 아끼지 않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대장 검사키트 등 다양한 제품이 집 앞 편의점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18일 GS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지난 14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소변' '대장' '정자'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GS25에서 선보이는 소변검사키트는 옐로시스의 'Cym702 Boat'다. 키트에 소변을 본 후 앱으로 촬영하면 소변검사 결과를 60초 안에 확인할 수 있어 집에서도 쉽고 빠르게 건강 체크가 가능하다. 가격은 1회분에 7500원으로 잠혈, 단백질, 포도당, pH 및 케톤 총 5가지 등의 항목을 검사할 수 있다.

대장검사키트는 메디퓨처의 분변잠혈반응검사키트 '이지디텍트'다.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로대변 내에 혈액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대장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변을 본 후 검사지를 변기 안에 떨어뜨리면 예상 결과를 2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제품은 2개입으로 9900원이다.

정자관찰키트는 텐가의 '멘즈 루페'다. 집에서도 손쉽게 정자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정자 관찰 키트로 광학 약 550배율의 성능을 가진 확대경이 동봉돼 있어 복잡한 검사 없이 정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4회분에 2만 1900원이다.


GS25는 정자관찰키트는 임신을 고려하는 고객에게도 편의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 앞 편의점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키트를 구매해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자가검사기기 제품군의 확대는 코로나19(COVID-19)를 거치며 자가검사키트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집에서 간편하게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GS25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현재 8월까지 의료기기 판매 인허가를 갖춘 점포를 1만 2000여 개로 확대했다. 2021년 기준 약 2000여점에서 무려 6배나 증가한 숫자다.

이러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재유행에 GS25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1일까지 코로나 자가 검사 키트 판매 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4배에 달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가 계속됨에 따라 새로운 자가검사키트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검사 편의성을 앞세워 우리동네 자가 검진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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