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보령호, 올해 첫 녹조 '경계' 발령…수영·낚시 자제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 2024.08.16 11:20
(옥천=뉴스1) 김명섭 기자 = 7일 충청북도 옥천군 군북면 대청호가 지난 장맛비에 떠내려온 쓰레기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4.8.7/뉴스1
금강 대청호와 보령호에 올해 첫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16일 오전 10시 대청호 회남·문의 지점과 보령호에 경계 단계 조류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계가 발령되면 주변 오염원 단속을 강화하고 수상스키, 수영, 낚시, 취사 등의 활동 자제가 권고된다. 또 취수구와 조류가 심한 지역에 대한 차단막 설치 등 조류 제거 조치가 실시되며 정수처리와 정수 독소 분석이 강화된다.

경계 단계 조류경보는 물을 채취해 검사해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가 1㎖당 '1만 세포 이상, 100만 세포 미만'인 상황이 두 차례 연속되면 내려진다.

조류 경보는 채취한 시료에 남조류 세포 수를 기준으로 관심, 경계, 대발생 순으로 발령된다. 관심 단계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2회 연속 '1000세포 이상, 1만세포 미만'인 경우 내려지며 대발생은 남조류 세포 수가 100만세포 이상인 경우다.

낙동강 해평·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 금강 용담호는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한강 수계 팔당호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녹조가 관측됐다.


환경부는 대청호와 보령호 남조류가 급증한 이유로 장마와 폭염 지속을 꼽았다.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려 오염원이 유입된 상태에서 장마 이후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높은 표층 수온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녹조가 다량 발생했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한강 홍수통제소에서 이병화 환경부 차관 주재로 녹조대응 현황 회의를 진행했다.

환경부와 관계기관은 대청호 취수장 인근에 녹조 제거선 9대를 배치해 녹조를 제거하고 있다. 남조류가 취수구에 유입되지 않도록 조류차단막을 설치하고 표층에서 약 10m 이상 아래에서 취수해 조류의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조류경보제 지점 관측 주기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강화했다. 조류독소 분석 결과는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한다. 정수장에서도 활성탄 흡착 및 오존처리 등 정수장 고도처리를 강화해 녹조를 제거하고 원수와 정수 내에 조류독소와 냄새물질 검사 주기를 강화한다.

이 차관은 "폭염이 8월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녹조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오염원 관리와 먹는물 안전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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