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머니' 피해 사건 54건 서울청 금수대로 이관…본격 수사 진행

머니투데이 최지은 기자, 김미루 기자 | 2024.08.16 10:38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전경 /사진=최지은 기자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경찰에 고소·고발된 사건 중 대다수가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해피머니 상품권 관련 고소·고발 사건 54건을 이관받아 수사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서울 강남경찰서에만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총 62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됐다"며 "구체적으로 해피머니와 관련이 54건, 큐텐·티몬·위메프 관련이 8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강남경찰서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으나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 수사는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됐다. 금융수사대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소속으로 2개 경찰서 이상 권역에서 사건이 발생하거나 전문 분야 수사 역량이 필요한 사안, 사회적 이목이 쏠리는 사안 등을 수사한다. 해피머니 상품권 피해자는 전국에 퍼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큐텐·티몬·위메프 관련 8건은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그러나 추후 검찰과 경찰 간 협의에 따라 담당 수사 관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고소·고발인 중 일부는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자 소환과 나머지 피해자에 대한 조사는 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티몬·위메프는 해피머니 상품권을 액면가에서 7%에서 최대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그러나 미정산 사태가 발생하면서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처인 넥슨,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와 아웃백, KFC, 빕스 등 외식 브랜드 등 가맹점들이 해피머니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다.

류승선 해피머니아이엔씨 대표는 지난달 31일 "부족하나마 고객예치금으로 환불을 진행하고자 그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 관련 기관과 전문가에게 조언을 요청했지만 현재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공지해 사실상 환불이 중단됐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접수되는 해피머니 관련 고소·고발 사건의 경우 이관 기준에 부합되는 사건이라면 금융수사대에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짓밟고 헤어드라이기 학대…여행가방에 갇혀 숨진 9살 의붓아들 [뉴스속오늘]
  2. 2 야산에 묻은 돈가방, 3억 와르르…'ATM 털이범' 9일 만에 잡은 비결[베테랑]
  3. 3 "녹아내린 계좌, 살아났다"…반도체주 급등에 안도의 한숨[서학픽]
  4. 4 홍콩배우 서소강 식도암 별세…장례 중 30세 연하 아내도 사망
  5. 5 '학폭 피해' 곽튜브, 이나은 옹호 발언 논란…"깊이 생각 못해" 결국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