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은 쓸데없는 기념일"…19년 전 나훈아 발언 재조명 이유는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8.16 10:38
공연 중인 가수 나훈아의 모습. /사진=뉴시스, 예아라 예소리 제공
"광복절은 쓸데없는 기념일입니다"

제79주년 광복절에 누리꾼들이 19년 전 가수 나훈아(77) 발언을 재조명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2005년 9월 나훈아가 광복 60주년 공연에 나선 모습이 담긴 게시물이 공유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나훈아는 공연 도중 "오늘 광복 60주년이라고 하지만, 쓸데없는 기념일입니다"라고 말해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광복 같은 건 없는 게 좋았지요"라며 "다시 말씀드리면 광복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나라가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그런 일이 애당초 없었어야 한다는 얘기"라고 외쳤다.

2005년 9월 가수 나훈아가 광복 60주년 기념 MBC 특별기획 '나훈아의 아리수' 공연에서 광복절 관련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나훈아는 "(다른 나라가) 절대 우습게 알지 못하도록 우리가 강해져야 한다"며 "잊지 말 것(역사)은 죽기 살기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있는 한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한 소신 발언을 꾸준하게 해 왔다. 나훈아는 1996년 일본 오사카 공연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사건 때문에 나훈아는 일본의 우익 세력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나훈아는 올해 4월 인천 콘서트에서 해당 사건을 회상하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겁도 없었다"며 "그땐 '죽여 봐라'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원래 이 성질로는 가수 하면 안 된다"고 웃었다.

한국 가요계에서 '황제'로 불린 나훈아는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콘서트를 마무리한 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그는 지난 2월 전국 투어를 마친 뒤 가수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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