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청소·빨래" 안세영 악습 폭로…협회 조사위 밀실 회의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4.08.16 05:53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이 지난 7일 '2024 파리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한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협회가 안세영 발언에 대한 진상 조사를 추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15일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나온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 관련,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가 16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협회의 진상조사위원회는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외부 인사는 3명으로, 변호사 2명과 교수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인사 2명에는 협회의 이상순 체육인인권위원장과 박계옥 감사가 이름을 올렸다.

배드민턴협회는 "진상조사위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부상 관리, 대회 참가 시스템, 훈련 시스템, 관리 규정 등에 대해 조사한다"며 "제도 개선과 국내 배드민턴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배드민턴협회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언론을 통해 안세영이 지난 7년 동안 대표팀 빨래와 청소를 도맡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안세영은 중학교 3학년이던 2017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는데, 이후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 줄을 교체하거나 방 청소와 빨래 등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안세영 측은 협회에 "일과 후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잡무로 피해를 받아왔다"며 문제 해결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협회는 당장 해결은 어렵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갈 것이란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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