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로봇청소기도 '자동 급·배수' 된다…연내 키트 출시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 2024.08.15 16:25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올인원 로봇청소기'에 물걸레 세척을 위한 자동 급·배수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과 '비스포크 스팀'에 호환 가능한 자동 급·배수 키트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동시에 가능한 일체형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비스포크 AI 스팀'에 이어 가격 부담을 낮춘 '비스포크 스팀'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지만 일각에선 자동 급·배수 기능이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로봇청소기 국내 점유율 1위인 중국 로보락의 주요 제품, LG전자가 15일 출시한 'LG 로보킹 AI 올인원'은 모두 자동 급·배수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연내 출시하는 자동 급·배수 키트는 2024년형 로봇청소기 모델과 호환되는 제품이다. 물걸레 세척을 위한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청소 후 생기는 오수 역시 자동 배출해 위생 문제, 악취 걱정을 덜어준다. 간단히 키트를 설치하는 것만으로 자동 급·배수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로봇청소기 기존 물통과 호환되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자동 급·배수 키트를 '빌트인 타입'과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로지텍의 전문 설치 기사가 자동 급·배수 키트 배송과 설치를 돕는다. 빌트인 타입의 경우 하부장 리폼을 공식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이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스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동 급·배수 키트를 출시하면서 올인원 로봇청소기 판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가전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장악하고 있지만 로봇청소기 분야만큼은 예외였다. 중국 로보락은 '무주공산'이었던 2022년 국내에서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후 3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스팀은 지난 4월 출시 이후 25일 만에 누적 1만대가 판매되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비스포크 AI 스팀의 인기 요인으로 국내 최초로 탑재한 스팀 살균 기능이 꼽힌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물걸레를 장착하고 있어 위생·냄새 문제가 해결 과제로 꾸준히 지적됐기 때문이다.

AI 기능도 또 다른 인기 요인이다. 비스포크 AI 스팀의 'AI 사물 인식' 기능은 1㎝ 높이의 작은 장애물과 얇은 휴대폰 케이블 등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또 'AI 바닥 인식' 기능은 바닥 환경을 구분하고 물걸레 상태와 흡입력을 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하게 로봇청소기를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자동 급·배수 키트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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