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후손' 허미미 "일본 국적 포기…할머니 유언 따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8.15 05:30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가 일본 국적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는 역사상 첫 메달을 딴 유도 혼성 단체팀이 출연했다.

MC 유재석은 허미미에 대해 "재일 교포 출신으로 이중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기를 단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님의 후손"이라고 소개했다. 허미미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 57㎏급 유도 경기에서 은메달,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허미미는 "할머니께서 한국에서 올림픽에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며 "할머니 유언 때문에 한국에 왔다. 한국 국가대표로 시합에 나가 행복하고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는 일본인인 허미미는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허미미는 귀국 후 현조할아버지인 항일운동가 허석 지사의 묘비를 찾았다. 허미미는 "다음에는 금메달을 가져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이날 자리에는 소속팀 경북체육회 김정훈 감독도 참석했다. 유재석은 "허미미 선수의 현조할아버님을 직접 감독님이 찾아주셨다던데"라고 질문을 던졌다.

김 감독은 "허미미 선수가 한국에 왔을 때 가족도 없이 힘들게 훈련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한국에 먼 가족이라도 있으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적지에 찾아갔더니 허석 선생님 자손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 경북도청, 보훈처까지 일일이 발품 팔아서 직계 자손인 점을 찾아냈다"라며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이 고조할아버지의 아버지임을 확인했다. 허미미 선수한테 알려줬더니 굉장히 놀라면서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허미미는 "처음에는 진짜 놀랐다"며 "그때부터 시합 나갈 때 엄청나게 긴장되고 '좀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도를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훈련할 때 태극마크 있는 걸로 입고 운동하면 힘이 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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