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장 "코로나 이달말까지 유행…치료제, 다음주부터 순차 공급"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 2024.08.14 19:25
지난 13일 서울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안내문이 붙여있다./사진=뉴스1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COVID-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치료제는 다음 주부터 추가 공급이 진행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14일 코로나19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8월 2주 차에는 2월 유행의 정점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이런 증가세는 2022∼2023년도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8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재고량이 소진되고 있는데, 예비비를 확보해 치료제 긴급 추가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추가 도입되는 치료제 물량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이고, 그다음 주부터는 충분히 공급돼 원활하게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 청장은 "코로나19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점을 고려해 고령층을 중심으로 치료제가 잘 쓰이도록 의료계가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에서는 종사자와 방문자 모두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하는 것으로 지침을 강화하겠다"며 "코로나19에 감염돼 발열 등 증상이 심한 경우 집에서 쉬고, 직장에서도 이를 배려하도록 권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은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특히 위험한 만큼, 실내 다중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밀폐된 실내의 대규모 행사장 등은 피할 것을 권고한다"며 "(회의 참석자들께서는) 예방수칙에 대해 좋은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질병청은 코로나19가 1년에 한두 번은 유행할 것이라고도 봤다. 지 청장은 "코로나19는 여름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감염병으로 남을 것"이라며 "현재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화하는 과정으로, 질병청은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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