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취소" 블루오션 사태 파장…미국 주식 주간거래 잠정 중단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 2024.08.14 18:10
여의도 전경.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국내 증권사를 통해 낮 시간에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잠정 중단된다. 최근 증시 변동성으로 인한 시스템 오류로 인해 벌어진 미국주식 주간거래 대규모 취소 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금융투자협회는 미국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Blue Ocean Technologies, LLC)에 성명서를 발송해 시스템장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주간거래는 국내 증권사가 미국 주식 시장의 야간 거래 시간(한국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에 제공하는 미국 주식 중개 서비스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19개 증권사가 블루오션을 통해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오션은 지난 5일(한국 시간) 거래체결 시스템 장애로 인해 오후 2시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는 일괄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로 인해 국내 19개 증권사에서 6300억원(약 9만 계좌)에 달하는 거래 금액이 취소됐다.


블루오션은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한 상황이다.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9개 증권사는 또 다른 주문접수 중단 발생 가능성 등을 감안해 오는 16일부터 주간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사들은 블루오션의 시스템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된 이후 서비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거래 시스템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투자업계와 지속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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