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인기 폭발"...해외 브랜드도 '메이드 인 코리아' 찾는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8.16 07:05
독일 화장품 브랜드 '예쁘다' 주요 인기 제품/사진=예쁘다

K뷰티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 생산(MADE IN KOREA)을 요청하는 해외 브랜드가 늘고 있다. 생산 단계부터 제품 컨셉까지 K뷰티를 표방한다.

15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화장품 제조사 중 해외 고객사의 요청으로 제품을 직수출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현지 시장에서 '메이드인 코리아'가 적힌 완제품 인기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코스맥스가 대표적이다. 그간 색조 브랜드인 '티르티르' 등 국내 고객사 수출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어났다면, 최근에는 해외 고객사들의 국내 법인 주문이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코스맥스의 직수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났다.

K뷰티를 표방한 독일 화장품 브랜드 '예쁘다(Yepoda)'도 대표적 사례다. 해당 브랜드는 이름부터 생산지까지 K뷰티라는 점을 강조한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 K뷰티 제품 인지도가 높아졌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미국 외 유럽에 근간을 둔 고객사도 국내 생산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국내 법인 매출이 1년 전과 비교해 42% 증가했는데, 이 역시 북미에서 인기 있는 국내 고객사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완성품을 직수출해야 하는 제조사가 분주해졌다. 더 많은 제품을 국내외 고객사에 이른 시일 내 제공하기 위해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중요해져서다.

코스맥스는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인증을 획득했다. 관세청이 회사의 법규 준수, 내부통제 시스템, 재무 건전성 등을 심사해 국제 표준 인증 기준에 부합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AEO 인증 기업은 △수입신고 시 서류제출 대상 선별 제외 및 우선 검사△관세조사 및 외국환 검사 제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 코스맥스의 주요 해외 법인이 위치한 국가들과 AEO 상호 인정 약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코스맥스는 화장품 원자재를 수입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데 소요되는 통관 절차를 대폭 단축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트렌디한 K뷰티 제품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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