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샀는데…'어닝쇼크' JYP 주가에 종토방 개미들 술렁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24.08.14 15:07
지난해 11월 19일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OO는 유튜브 슈카월드 채널에 출연했다./ 이미지=유튜브 슈카월드 캡처

"진짜 좋은 타이밍입니다. 제가 돈 있으면 무조건 저희 회사(JYP엔터테인먼트) 주식 삽니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엔터) 주가 급락에 지난해 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14일 오후 2시56분 증시에서 JYP Ent. 주가는 전일 대비 4500원(8.24%) 급락해 5만100원을 기록 중이다.

JYP엔터 주가 급락은 '어닝쇼크' 탓이다. 주요 아티스트 공백으로 인한 실적 악화가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됐다.

전날 JYP엔터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322억원, 영업이익은 51% 줄어든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만 따로 떼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7억원과 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80% 급감했다. 2분기 음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충격이 컸다. 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중국 팬덤의 음반 소비량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이에 지난해 11월 같은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박진영 프로듀서가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주식을 사라'고 했던 발언이 비난받고 있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출연한 것은 지난해 11월19일 저녁으로, 다음 거래일이었던 20일 JYP엔터테인먼트 종가는 9만2400원이었다. 이때 샀다면 현재 기준 손실은 46%에 달한다.

당시 그의 확신에 찬 발언에 상당수 개미가 실제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4일 연속 오르기도 했는데,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자산이 반토막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 종목토론방에서도 지난해 박진영 프로듀서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자기 채널이라도 나와서 사과하라", "박진영 물러나라", "소액주주 모여보자", "주주라고 하고 JYP엔터 가서 매일 밥이라도 먹고 오자", "난 주식이 있는데~ (Feat. JYP)"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P1Harmony(피원하모니) 테오, 종섭, 인탁, 지웅, 소울, 기호가 LA KCON 공연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반면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흑자전환 소식에 주가가 9%대 급등하고 있다.

FNC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290원(9.86%) 급등한 32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11%대까지 상승 폭을 키우기도 했다.

FNC엔터는 이날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해 약 182억원, 순이익은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한 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피원하모니, 씨엔블루, FT아일랜드, 엔플라잉 등 소속 아티스트들 해외 공연이 크게 기여하고, 연기자로 전향한 SF9 멤버 '로운'의 일본 팬 미팅 등이 성황리에 개최된 덕분으로 보인다.

앞서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프엔씨엔터의 올해 음반 판매량을 전년 대비 60% 늘어난 100만장, 공연 모객 수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50만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배우 로운이 15일 오후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리모와 컬렉션' 론칭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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