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에 도착하자마자 기자들의 질문에 "이것(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점령)은 푸틴에게 진짜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6~8일 동안 매일 4~6시간마다 우크라이나의 조치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을 공격하기에 앞서 사전 통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 카린 장피에르는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워싱턴은 이 작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그들의 접근 방식에 대해 계속 대화하겠지만, 실제로는 그들이 말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자국 영토 공격이 추후 평화회담에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의 협상 포지션을 개선하고 전선을 따라 러시아군의 진격을 늦추는데 목표를 두고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미국 관리는 "우리는 그들(우크라이나군)이 실제 무엇을 하고있는지, 목표가 뭔지 정확히 알아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100%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경 지역의 약 1000㎢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약 12만명 이상의 러시아 주민이 대피에 나섰다.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의 진격 면적을 약 800㎢로 추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의 '방어 전략' 일환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영토 점령을 용인했지만 나토 동맹국들은 지금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작전이 본격화될 때까지 구체적 정보를 서방에 공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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