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김명민 '연기 차력쇼' 통했다! ‘유어 아너’ 미친 추이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 2024.08.14 10:46
사진=지니TV


‘연기 본좌’ 손현주와 김명민의 열연이 통했다. 두 배우가 주연을 맡은 ENA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가 방송 첫 주만에 입소문을 타고 163%라는 놀라운 시청률 상승률을 이끌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유어 아너'(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는 1회 시청률 1.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13일 방송한 2회에서 2.8%를 기록하며 단숨에 시청층을 크게 확보했다. 두 주연 배우의 열연의 힘이 컸다. 손현주와 김명민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고 그 열연이 심리극의 쫀쫀한 극적 재미를 제대로 돋웠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려는 판사 송판호(손현주)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김강헌(김명민)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물이다. 아들을 지키려는 송판호와 아들을 죽인 범인을 벌하려는 김강헌의 부성애가 방송 첫 주부터 긴박감 넘치게 그려졌다.


사진=지니TV


1,2회 줄거리는 이렇다. 자동차를 몰던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김도훈)이 오토바이를 타던 김강헌의 둘째 아들을 실수로 치게 되고, 겁에 질린 호영은 현장을 달아난다. 도로에 방치된 김강헌의 아들은 결국 숨을 거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송판호는 호영과 함께 경찰서에 자수를 하러 가지만 아들이 죽인 대상이 피도 눈물도 없는 우원그룹의 수장 김강헌의 차남임을 알게 된다. 송판호는 직감한다. 자신의 아들이 자수하면 돌아오는 대가가 형벌이 아닌 죽임이라는걸. 각성한 송판호는 아들의 사고를 은폐하기로 마음먹고, 철장에서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은 김강헌은 처절하게 절규한다. 1,2회는 아들을 지키려는 자와 아들을 위해 복수하려는 자의 서막을 올렸다.


손현주는 차가웠고 김명민은 뜨거웠다. 1, 2회는 이 둘의 이 같은 감정선으로 빼곡하게 채워졌다. 판사로서 공명정대한 신념을 지닌 송판호는 혼란과 이성 사이를 넘나들었고, 이를 연기한 손현주는 눈빛 사이사이로 섬세하게 이 같은 감정 분화를 탁월하게 실어 넣었다. 김명민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참담한 심경을 눈시울을 뜨겁게 붉히며 저릿하게 감쌌다. 김강헌이 폭력으로 일군 조폭 그룹 총수인 만큼 제스처, 말투, 아우라 모두에서 위엄 있는 카리스마도 함께 품었다.



유종선 감독이 제작발표회에서 “두 배우의 연기에 압도 당했다”라고 자신한 건 괜한 말이 아니었다. 극 초반부터 두 배우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유어 아너’의 개연성은 두 배우의 열연 그 자체다. 강렬하게 빠져들고 세밀하게 침투하는 치밀한 연기 승부가 ‘유어 아너’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진=지니TV


의외의 발견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손현주의 아들로 나오는 김도훈과 김명민의 첫째 아들로 나오는 김상혁 역의 허남준의 연기도 부전자전이라 할 만큼 드라마에 극적 재미를 추가한다. 김도훈은 유리알처럼 허남준은 쇠붙이처럼 각각 유약함과 난폭함을 오간다. 아버지들 못지않게 ‘유어 아너’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 차력쇼’를 예고했던 ‘유어 아너’. 극 초반에 보여준 스토리텔링도 제법 쫀쫀하지만 두 아버지와 두 아들의 '연기 차력쇼'로 흥행 가도에 더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후 성공작이 없던 ENA에 조만간 희소식을 안겨줄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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