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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분리 규제로 금융IT 경쟁력 악화━
챗GPT 등 생성형 AI는 여러 정보를 모아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망분리 규제'로 정보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이번 규제 완화는 'SaaS'와 '생성형 AI' 두 가지 분야"라며 "AI를 학습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국내 금융사를 이를 진행할 수 없었던 상황으로 더 늦어지기 전에 규제 완화를 추진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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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자체 AI개발에 집중━
금융사는 SaaS 활용을 통해 AI 기술 개발환경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본다. AI 학습과 서비스 제공 단계뿐만 아니라 개발(코딩) 단계부터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은행 내부에서 외부 클라우드 기반의 AI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태다.
AI 활용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을 통해 전 계열사에 AI 기술을 제공하고, AI 활용 지식을 공동 자산화할 계획이다. 신한금융도 고객행동 예측 등 업무 자동화 서비스에 AI를 활용 중이다. 고객 음성으로 감정 상태를 실시간 분석해 금융사기와 연관됐는지 확인하는 서비스도 최근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자체 개발한 AI알고리즘을 기반으로 PB(프라이빗뱅커)수준의 초개인화된 자산진단 및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손님 맞춤형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첫 생성형 AI기술을 적용한 'AI 뱅커'를 선보였다.
아울러 SaaS는 업무 효율성 증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금융사는 혁신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SaaS의 내부망 이용을 허가 받았다. 클라우드 기반의 임직원 인사관리도구, 성과관리도구, 업무협업도구를 내부망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SaaS는 혁신금융서비스 등을 통해 어느정도 허가가 됐지만 생성형 AI 관련 규제 완화는 새로운 분야로 봐야할 것 같다"며 "다만 아직 로드맵이 발표된 정도이고 실제로 규제 완화가 진행될지는 좀 더 지켜 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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