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수 자체는 줄어들었지만 고령화로 황혼이혼의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비영리법인 일본가족문제상담연맹의 오카노 아츠코 이사장은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 자녀가 독립하고 퇴직한 후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며 "성격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새 인생을 찾기 위해 부부 관계를 재설정하려는 사례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또 과거에는 남편의 정년이 이혼의 계기가 되기 쉽다고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정년 전 임금이 꺾이는 중년의 나이에 위기를 맞는 부부도 많다고 짚었다. 이즈음 육아가 일단락된다는 점도 이혼에 영향을 미친다. 오카노 이사장은 퇴직금과 연금 등 재산 분여를 생각할 경우 "아내는 통상 남편의 정년 2~3년 전부터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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