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손잡고 항체신약 열공, 큐라클 단일신약 의존 탈출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08.14 05:30
큐라클-맵틱스 파이프라인.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큐라클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다각화에 나선다. 그간 단일 파이프라인 의존도가 높았던 큐라클은 항체치료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를 확보,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활로를 모색한다. 주력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뇌졸중 등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까지 개발분야를 넓히려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큐라클은 바이오벤처 맵틱스와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확보한 단일·다중항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MT-101(급성신손상·만성신부전) △MT-102(중증하지허혈) △MT-103(습성황반변성·당뇨병성황반부종·당뇨망막병증) 등 총 8개다.

큐라클은 맵틱스의 창업 초기 액셀러레이터로 일찍부터 신약개발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맵틱스는 R&D(연구·개발)를, 큐라클은 파트너링과 전략수립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특히 양사는 8개 중 주력 파이프라인이자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된 'MT-101' 'MT-103' 관련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기술이전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혈관내피기능장애 신약 'CU06'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만큼 신약 다각화의 의미가 중요하다는 게 큐라클 측의 설명이다. 앞서 CU06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약후보물질로 2021년 10월 프랑스 테아오픈이노베이션에 기술이전된 뒤 지난 5월 반환됐다.

회사 관계자는 "큐라클이 경구용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를 중심으로 개발했다면 맵틱스는 항체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라며 "양사의 협력은 파이프라인 확장뿐 아니라 큐라클이 새로운 치료제 모달리티를 도입하고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줄 기회다. 다양한 치료옵션을 개발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자신했다.


맵틱스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타이투(Tie2) 활성화 항체 기반이다. 혈관내피세포에 발현하는 타이투는 신생혈관 생성과 세포간 부착 등에 관여하며 타이투 항체는 타이투의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혈관을 정상화한다.

큐라클은 현재 개발 중인 8개 파이프라인 외에 미충족 수요가 높은 난치성 희귀질환 관련 새로운 파이프라인 공동연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큐라클은 반려동물 난치성 혈관질환으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큐라클은 안전성평가연구소 반려동물신약개발사업단과 함께 반려동물용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CP01-R01'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시험생산 단계로 허가용 임상을 신청한 상태다.

큐라클 관계자는 "임상을 통해 약물효능·효과를 검증하는 한편 추가 연구로 혈관내피기능장애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질환 관련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 연구·개발 중인 약물에 대해서도 반려동물 신약분야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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