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회생 협의회 진행…'소액 채권자 10만명 우선 변제' 의견 분분

머니투데이 정진솔 기자 | 2024.08.13 17:57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13일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13/사진=뉴스1
티몬과 위메프가 소액 채권자를 우선 변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제시했지만 채권자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2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 주심 양민호 부장판사)는 이날 티몬과 위메프 관련 회생절차 협의회를 진행했다.

채무자인 티몬 류광진 대표와 위메프 류화현 대표 및 채권자협의회, 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신정권 대표, 일부 판매업체 대리인과 정부기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중소벤처기업부), 공공기관(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선 티몬과 위메프 측이 제시한 자구 계획안에 대해 논의됐다. 이중 소액 변제방안에 대해서는 채권자들 의견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액 채권 변제보다는 회사 조기 정상화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류화현 대표는 협의회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정상화 시점을 빨리 당겨라, 이커머스 사업은 시간이 갈수록 빨리 녹는다는 멜팅 아이스라는 피드백이 있었다"며 "투자자 확보하는 것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그에 맞춰 피드백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100% 변제하는 것을 목표"라며 "투자자를 우리가 지난주도 소개받았고 이번 주도 계속 이렇게 소개받고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신정권 대표는 "회사 정상화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으신 상태고 그게 현실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궁금한 것"이라며 "변제 이후에 과연 현실성 있는 대안을 가지고 왔는가에 대한 것들은 대형 채권사든 소형 채권사든 다 같은 의견을 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전날 자구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계획안에는 티몬 측 4만명과 위메프 측 6만명으로 총 10만명에 이르는 소액 채권자에게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밖에 정상화 방안으로 △에스크로 계좌 도입, 결제 주기 단축 등 정산시스템 개편 △인력 구조조정 △임차료 등 구조조정 △이익률 중심 사업구조 재편성, 프로모션 비용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 등이 포함됐다. 변제안으로는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 셀러 미정산 대금에 대해서는 분할변제안과 일정 비율 채권 일시 변제 및 출자로 전환하는 2가지 변제안이 제시됐다.

다음 회생절차 협의회 기일은 오는 30일 오후 3시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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