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가해자' 폭로 유튜버, '공무원' 아내가 신상털이 도왔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4.08.13 14:48
공무원인 아내에게 정보를 받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한 유튜버 전투토끼. /사진=전투토끼 유튜브 채널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가해자의 신상을 털었던 유튜버 전투토끼가 공무원인 아내로부터 가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무원 신분을 이용해 유튜버를 도와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등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제공한 A(30대·여)씨를 공범으로 구속했다.

지자체 공무원인 A씨는 수십명의 개인정보를 조회해 남편인 유튜버 전투토끼에게 제공해 그중 일부가 유튜브에 유출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튜버 전투토끼는 지난 6월부터 7월 사이 유튜브를 통해 2004년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다수인의 신상을 공개했다. 일부 피해자에게는 사과 영상을 자신에게 보내지 않으면 가족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를 협박·강요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전투토끼에 대해 고소·진정 총 17건이 접수됐으며 피해 사례 2건을 추가로 입건해 총 19건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이들 부부에 대한 여죄를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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