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에서는 정량화된 목표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에너지 절약 및 환경보호 산업 15조위안(약 2850조원) 규모로 육성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 약 25%로 향상 △양수발전 설비용량 1억2000만kW 초과 △교통수단 단위당 탄소 배출 강도 2020년 대비 9.5% 절감 △주요 자원의 산출률 2020년 대비 45% 향상 등이다.
'의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서북지역의 풍력발전·태양광발전, 서남지역의 수력발전, 해상 풍력발전, 연해지역의 원자력발전 등 청정에너지 기지 건설을 '가속'"하겠다는 부분이다. 이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중국이 처음으로 공식 문서에서 '가속'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앞당기겠다고 밝힌 것이다. 지금까지 중국이 공식문서에서 원자력 발전을 묘사할 때는 '적극' '질서있게' 같은 단어를 사용해 왔다. '의견'에는 "2030년까지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을 25%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도 담겼다.
중국 원자력 발전 업계 인사는 앞으로 몇 년간 중국의 원자력 발전이 황금기를 맞을 것이라고 제일재경에 밝혔다. 올해 원자력 산업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약 1744억위안(약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원자력산업협회의 원자력공공소통위원회 왕빙화 주임은 2035년까지 중국의 원자력 발전 비중이 약 10%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의 원자력 발전 비중은 5%다.
세계 주요 원자력 발전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은 현재 56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 중으로 프랑스와 공동 2위다. 1위는 미국으로 93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승인된 중국 원전 규모(38기)는 세계 1위다. 미국과 프랑스가 현재 신규 원전 프로젝트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원전 규모는 곧 프랑스를 추월해 미국에 바짝 다가설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