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뉴스1에 따르면 안세영 고향인 나주시는 지난 3일 안세영의 8강전 단체응원에 이어 5일 저녁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시민 등 200여명이 모여 안세영의 금메달 획득 순간을 함께했다.
그 자리에서 윤병태 나주시장은 안세영 금메달 획득에 그의 이름을 딴 체육관을 고향 나주에 건립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또 시는 다음 날 안세영의 고향 방문을 전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환영 준비위 구성 등 환영식 준비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결승전 뒤 안세영이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배드민턴협회와 갈등을 폭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지난 5일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와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뿐만 아니라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 조사가 시작되면서 이른 시일 내 안세영의 고향 방문은 사실상 힘들어졌고 행사 준비위원회를 꾸려 대대적인 환영식을 준비했던 나주시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나주시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환영 행사 일정 등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두루 환영식을 논의했는데 이런 상황에 놓이다 보니 좀 난감하게 됐다"고 했다.
나주시민들 역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한 시민은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들이 소속팀이나 고향을 찾아 인사하는 건 오랜 전통이자 관례인데 안세영 사태가 불거지면서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안세영은 나주 이창동 출신으로 나주시체육회 사무국장이던 아버지 안정현 씨를 따라 배드민턴을 시작했다. 이후 나주 중앙초 1학년 때 이용대의 스승인 최영호 감독에게 배드민턴을 배우려고 광주 풍암초로 전학했다. 이후 광주체육중과 광주체육고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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