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이후 SNS 엑스 재복귀…머스크와 인터뷰 예고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4.08.13 04:59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옛 트위터(현재 엑스-X)로 돌아와 새 주인이 된 전세계 1위 부자 일론 머스크와 인터뷰에 나선다. 선거부정 혐의로 트위터에서 퇴출된 트럼프는 오히려 자신만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인 트루스소셜을 만들었지만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자신을 지원하기로 한 머스크와 손을 잡은 것이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계정을 퇴출시켰던 엑스에 새로운 게시물 여러개를 올리면서 돌아왔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와 이날 밤 인터뷰를 예정했다.

트럼프는 이날 첫 번째 게시물로 대통령의 리무진과 군용기 등을 모아놓은 자신의 옛 권력을 상징하는 캠페인 영상을 올렸다. 트럼프는 영상에서 "그들은 나를 침묵시키고 싶어하는데, 나는 그들이 당신을 침묵시키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상에는 트럼프가 퇴임 후 플로리다 마라라고 자택에서 FBI(연방수사국)의 압수수색을 받는 뉴스 영상물 등이 덧붙여졌다.

사실 옛 트위터는 트럼프가 2021년 1월 6일 선거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폭도로 변한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습격한 이후 그를 영구 퇴출시켰다. 그러나 이후에 머스크는 트위터를 개인자금과 재무적 투자자들을 동원해 매입했고,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계정을 복원시키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에 앞서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우리는 가짜뉴스를 우회하고 내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직접 전할 것"이라며 트위터 복귀를 예고했다. 트럼프는 자신 지난해 8월 24일에도 엑스에 첫 게시물을 올려 계정 부활을 알렸다. 선거 불복 혐의로 애틀랜타 수사당국에 출석한 이후 머그샷을 찍혔는데, 이 사진을 엑스에 올려 엄청난 소액 기부금을 지지자들로부터 얻어낸 것이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 팔로워 수가 750만명인데 비해 부활시킨 엑스 팔로워는 8800만명으로 파급력이 열 배 이상이라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재선을 위해 앞으로 석 달 동안 엑스를 자신의 마이크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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