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시설에 사무소를 둔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감시기관은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폭발이 일어난 후 북쪽지역에서 강하고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6개의 원자로가 있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점령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외부 전력을 끌어 써 핵 물질을 냉각해 사고를 예방해왔다.
한편 러시아가 10일 국경 3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 대응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일부 지역을 여전히 통제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침공에 대해 "군사적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 가운데 12일에는 러시아 다른 지역 주민들의 대피 소식이 들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벨고로드의 주지사 비아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국경에서 적의 활동이 위협적"이라며 크라스나야 야루가 지구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크라이나군이 24시간 동안 러시아의 여러 지역, 특히 벨고로드와 보로네시 지역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고위 안보 당국자 및 지역 주지사들과 국경 지역 상황에 관한 회의 열고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의 안정을 훼손하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군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국경에 파견한 가장 유능한 부대의 손실이 크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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