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김용현, 안보실장 신원식…윤 대통령 '안보라인' 대폭 강화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안채원 기자 | 2024.08.12 17:21

[the300] 장호진 안보실장, 초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이동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하반기 국정운영 첫 움직임으로 인사를 단행하며 '안보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 첫 움직임으로 인사를 단행하며 '안보라인'을 대폭 강화했다.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적 군사협력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등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비하기 위해 군 출신 인사들을 요직에 투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국가안보실장에 각각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을 지명했다. 장호진 안보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내정됐다.

정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군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라며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959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한 예비역 중장이다. 현역 시절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 수도를 방어했고 대통령이 위치하는 특정경비구역의 경호업무를 총괄했다. 군 내부 요직인 합참 작전본부장 등도 역임했다.

2022년 3월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한 3성 장군 출신 인사다. 현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2년 넘게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해 군 통수권자의 외교안보 구상을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 숭실대 교수 시절엔 북핵 위협 등에 대비해 '독자 핵무장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 실장은 신 내정자에 대해선 "30년 이상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제21대 국회의원 등을 거쳐 현재 국방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다"며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장관으로서 당면한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했다.


신 내정자는 1958년 경남 통영 출생으로 부산 동성고와 육사를 나와 1981년 소위로 임관했다. 군에선 육사 생도대장, 합참 전투준비태세검열실 차장,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차장 등 요직을 지냈다. 특히 그는 국방부 정책기획관 시절이던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2차 개정(사거리 연장)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들어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한미 핵작전 지침' 서명 등에 기여했다.

외교안보특보는 이번에 신설되는 자리다. 지난 1월 임명된 장호진 안보실장이 전격 교체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사실상 경질성 인선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현 국제정세에 따른 인선일 뿐 경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정 실장은 "대통령께서는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 과제들을 각별히 챙기기 위해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두기로 하고 우리 정부 초대 특보로 장호진 안보실장을 내정했다"며 "장 특보는 북미 관계 전문가일 뿐 아니라 북핵, 러시아 등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국제 정세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로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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