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는 1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해 2분기 매출액 283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22년 3분기 적자 전환(영업손실 92억원) 후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이번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동기대비 2.2%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반도체는 수익성 높은 자동차 부문 매출 성장과 꾸준히 진행한 R&D(연구개발)를 흑자 전환의 이유로 꼽았다.
서울반도체는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2900억~3100억원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반도체 영업손실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334억원원, 482억원을 기록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과 소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올해 초 아마존을 상대로 유럽통합특허법원에 특허침해 판매금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에 입점한 LED 제품 중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침해한 제품을 유럽 전 지역에 판매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아마존이 (서울반도체 입장을) 듣고서 '알았다, 내부 검토하겠다. 특허를 존중한다'고 얘기하더라"며 "아마존 소송 건은 잘 (해결)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회사의 노와이어(No-Wire)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기술과 관련해선 "우리 특허를 피해 마이크로 LED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1000여개가 넘는 특허를 갖고 있어 마이크로 LED를 생산하려면 우리 회사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서울반도체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는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3억원으로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한 1883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900억~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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