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선안을 발표했다. 정치권에서는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정 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군의 요직을 두루 섭렵한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라며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우리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신 내정자에 대해서는 "30년 이상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및 제21대 국회의원 등을 거쳐 현재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다"며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국방부 장관으로서 당면한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 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지금 국내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안보가 곧 경제다. 제가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이 된다면 통수권자이신 대통령님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 임명된 장호진 안보실장이 전격 교체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사실상 경질성 인선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현 국제정세에 따른 인선일 뿐 경질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적 혼란이 가중되고 지역적으로 충돌이 잦아진 상황에서 외교 전문가보다 안보 전문가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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