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웨이보 등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안세영과 배드민턴협회 갈등을 다룬 글이 다수 올라왔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도 "안세영이 배드민턴협회를 포격(砲擊)했다"는 검색어가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했다.
안세영에게 귀화를 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중국 소후닷컴은 "안세영은 올림픽 은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개인 자격으로 계속 경쟁하기를 희망하며 이는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아직 22세인 만큼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것 또한 선택지"라고 권했다.
아울러 "안세영은 20대 초반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지금은 태어난 나라 한국에 대한 실망이 크지만, (설령 징계 등 불이익을 받아도) 선수 경력에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것은 아니다"며 "긴장이 더 고조된다면 귀화로 미래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은 안세영이 제기한 모든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있다. 만약 안세영이 선수로 그만 뛰고 싶다면 중국에도 코치 자리가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안세영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선수 개인적인 차원에서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협회 내규를 수정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 운영 지침에 따르면 국가대표에 대한 배드민턴 용품사 및 협회 후원사, 동종업종의 개인적인 후원 계약은 제한된다. 선수가 태극마크를 다는 순간 개인적인 후원을 받을 수 없고, 후원금은 협회나 대한체육회 후원사에 종속되는 셈이다.
배드민턴계에서는 안세영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비인기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는 의견이 많다. 배드민턴협회는 공식 후원사로부터 받은 현금과 용품으로 안세영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를 지원한다. 그런데 만약 후원 계약을 개인적인 차원으로 돌린다면 비인기 선수와 주니어 선수에 대한 지원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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